유럽 최대의 기업, 노보 노디스크가 폭락한 진짜 이유는?
전 세계 증시가 무너지는 가운데, 유럽의 시가총액 1위였던 초대형 제약기업 노보 노디스크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단순히 주가가 하락한 정도가 아니라, 실적과 평판, 미래까지 흔들릴 수 있는 위기의 순간이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도대체 노보 노디스크가 왜 이렇게까지 무너졌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유럽의 자존심, 노보 노디스크
노보 노디스크는 덴마크의 대표 제약회사로, 당뇨병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합니다. 대표 제품으로는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등이 있으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때 시가총액이 800조 원을 넘으며 유럽 시총 1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죠.
2. 하지만 지금은 ‘주가 반토막’
그런데 최근 주가가 -58% 급락하며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노보 노디스크,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3. 가장 큰 원인, 미국과의 갈등
● 미국 상원 청문회 소환
2024년 9월, 미국 상원은 노보 노디스크 CEO를 청문회에 소환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국에 약값을 너무 비싸게 판다!"
미국 내 오젬픽 가격은 무려 1,349달러, 반면 독일에서는 140달러. 10배 가까운 가격 차이에 미국 정치권과 소비자 모두 분노했습니다.
● 약값 인하 압박 vs 노보 노디스크의 대응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의료 시스템 자체가 비효율적이고, 유럽과는 구조가 다르다”며 반박했지만, 이후 상황은 악화일로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보험 커버를 통한 가격 조정까지 시도했으나, 트럼프 후보 측이 이를 거부하며 공공보험 적용도 무산되었습니다.
4. 관세 이슈까지 겹쳤다
2025년 미국이 시작한 관세 전쟁은 의약품 분야를 직접 타격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와 보건부 장관의 ‘약 불신론’**은 노보 노디스크에게 직격탄이었습니다.
“체중 감량은 운동과 식단으로 해야지, 왜 약으로 하냐?”
– 트럼프 행정부 보건부 장관
5. 경쟁자의 부상,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의 최대 경쟁자,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미국 회사입니다. 이들이 출시한 비만 치료제 **잽바운드(Zepbound)**는 가격도 더 저렴하고 효과도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노보 노디스크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내 기업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얹혀 노보 노디스크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죠.
6. 공공보험이 아닌 직장 건강보험이 희망?
미국 성인의 40%가 비만인 상황에서, 비만 치료제는 미국에서 가장 핫한 의료 시장입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직장 건강보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500명 이상 직원이 있는 미국 기업 중 44%가 비만 치료제를 보험 커버하고 있으며, 대기업은 64%에 달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
💸 직원 1명당 월 평균 650달러 (약 90만 원)
💸 연간 최대 1,600만 원 이상
엄청난 비용이 미국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새로운 노사 갈등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7. 앞으로의 전망은?
노보 노디스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직장 보험 확대, 신약 개발(카그리세마 등), 그리고 미국 내 GLP-1 계열 약물의 수요 증가는 여전히 기회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 트럼프 집권 시 약가 압박 및 관세 리스크
- 미국 기업(일라이 릴리)의 압도적 경쟁력
- 공공보험에서의 배제
이러한 변수들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결론
노보 노디스크의 폭락은 단순한 실적 부진이 아닙니다. 정치적 이슈, 국제 무역 리스크, 경쟁사의 부상, 보험 정책 변화 등 복합적인 글로벌 이슈의 충돌점이라 할 수 있죠.
향후 트럼프의 정책 방향, 미국 내 비만 치료제 보험화 흐름, 그리고 신약 성공 여부가 노보 노디스크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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