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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정보, 팁

아이폰, 정말 미국에서 만들 수 있을까?

by 홍이hong2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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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정말 미국에서 만들 수 있을까? 금주의 트럼프 전략 분석

최근 미국 정치권과 경제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아이폰을 미국에서 제조할 수 있을까?”입니다. 이 질문은 단순히 기술적 가능성을 넘어 미국의 제조업 부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전략,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대한 담론과 맞닿아 있습니다.

트럼프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재시동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 슬로건과 함께 제조업 부활이라는 주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애플 아이폰의 미국 내 생산이 있습니다. 현재 아이폰의 약 80%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인도에서 조립됩니다. 그런데 미국 본토로 이 공정을 옮기겠다는 전략, 과연 가능할까요?

미국에서 아이폰을 조립하면 관세가 없다?

트럼프 캠프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가 없습니다. 지금 비싼 이유는 중국에서 만들어서 미국으로 들여오니까 그런 겁니다.”

현재 중국에서 조립된 아이폰에는 최대 145%에서 245%의 관세가 붙습니다. 이는 배터리, 반도체, 완제품 등 부품군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노동력 비용이 높은 미국이라도, 이 관세를 고려하면 오히려 미국 생산이 더 저렴할 수 있다는 주장이죠.

하지만 정말 미국인들이 아이폰 나사를 조일까?

트럼프 진영은 다음과 같은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제 위대한 미국인들이 아이폰의 나사를 조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미국에서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국민 80%가 찬성했지만, 막상 본인이 직접 제조업에 종사할 의향이 있는지는 30% 미만이었습니다.

게다가 미국 최저 임금은 중국보다 5~6배 이상 높습니다. 수십만 명의 노동력이 필요한 아이폰 조립 공정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인건비 문제뿐만 아니라 노동자 수급 자체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벽이 있습니다.

애플의 전략은? R&D 중심의 미국 투자

애플은 트럼프 캠프의 압박에 일정 부분 응답하며 향후 4년간 700조 원 규모의 미국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투자 대부분은 연구 개발(R&D)에 집중되어 있고, 조립이나 생산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습니다.

즉, 고부가가치 영역은 미국으로, 저임금 조립은 여전히 해외에서라는 기존 전략을 유지하려는 모습입니다.

인도에서 아이폰을 밤샘 조립하는 이유

아이폰 생산량 급증을 맞아 인도 폭스콘 공장은 주 7일 풀타임 근무 중입니다. 관세 부과 전에 아이폰을 미국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애플은 인도에서 100톤 이상 화물기를 수십 대 투입해 긴급 물류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물류의 문제가 아닌, 정치적 압박을 피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생존 전략입니다.

정치적 파고와 경제 현실의 줄타기

트럼프의 정책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제조업 회귀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복잡합니다. 높은 인건비, 노동자 확보 문제, 기술 집약적 R&D 중심의 산업 구조가 미국 내 조립 생산 확대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론: 아이폰은 미국에서 만들어질 수 있을까?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다만 제조 단가, 노동 환경, 공급망 최적화, 소비자 가격 인상 등 수많은 변수들이 얽혀 있습니다. 트럼프의 정책적 압박과 대중 무역 갈등, 그리고 기업들의 생존 본능이 충돌하면서, 애플의 향후 전략은 미국 경제와 글로벌 기술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의 나사를 미국에서 조일 날이 올까요? 아니면 여전히 “메이드 인 차이나”를 고수할까요? 답은 정치가 아니라 시장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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